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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인수분해] 부당한 서술어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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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축구는 물론이고 노래도 잘 부른다.

‘나는 국어와 수학을 좋아한다’라는 말은 ‘나는 국어를 좋아하고, 수학을 좋아한다’라는 말을 줄인 것이다. ‘국어를’과 ‘수학을’이 ‘좋아한다’라는 서술어를 공유하는 형태이다. 그렇다면 제시문은 ‘그는 축구를 잘 부르는 것은 물론이고, 노래도 잘 부른다’를 줄인 것이 돼야 하는데 ‘축구를 잘 부른다’라는 말은 성립되지 않으므로 바른 문장이 될 수 없다. 이 경우 표현이 늘어지더라도 ‘축구’와 짝을 이루는 서술어를 따로 갖추어 주어야 한다.

 

☞ 그는 축구를 잘하는 것은 물론이고 노래도 잘 부른다.

 

물론 더 간략하게 ‘그는 축구도 잘하고 노래도 잘 부른다’로 할 수 있지만 이는 논점에서 벗어난 것이기 때문에 논외로 한다. 그렇다면 다음처럼 줄이면 어떨까.

 

☞ 그는 축구는 물론이고 노래도 잘한다.

 

구조적으로 보자면 이 문장은 ‘그는 축구를 잘하고 노래도 잘한다’를 줄인 것이어서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의미상으로는 약간 결점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다음 두 문장을 비교해 보자.

 

㉮ 철수는 음악과 미술을 잘해.

㉯ 철수는 체육과 노래를 잘해. (?)

 

㉮는 자연스럽고 ㉯는 부자연스럽다. ㉯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체육’과 ‘노래’가 이질적이기 때문이다. 두 개 이상의 단어나 구를 나열할 때는 ㉮처럼 나열되는 말이 동질적이어야 한다. 다만 사람마다 느끼는 이질감이 다를 수는 있다. 즉 ㉯에 대해 어떤 사람은 많이 어색해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어색함을 거의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그림이 아는 만큼 보이듯, 글도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다.

 

<더 알아보기>

 

• 이웃 간에 도리와 예절을 지켜야 한다.

☞ 이웃 간에 도리를 다하고 예절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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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T 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투자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