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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인용과 간접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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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인용과 간접 인용

 

•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은 사실인 것 같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속담을 인용한 문장인데, 직접인용도 아니고 간접인용도 아닌, 어정쩡한 인용 형태이다.

 

①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은 사실인 것 같다.

②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은 사실인 것 같다.

 

직접 인용문은 ①처럼 인용 부분을 따옴표로 싼 뒤 ‘-라고/-라는’ 등으로 연결하고, 간접 인용문은 ②처럼 따옴표 없이 인용 부분을 ‘-고/-는’으로 직접 연결한다. ①의 경우 인용부 뒤에는 마침표를 넣는 게 원칙이지만 넣지 않는 것도 허용된다(국립국어원 2015년 개정).

 

• 대통령은 “모든 책임이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신문 등의 언론 매체에서는 직접인용을 나타낼 때도 이처럼 ‘-라고’가 아닌 ‘-고’를 많이 쓴다. 이는 신문이 구어체 문장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구어체는 직접 인용문과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간접 인용문의 틀을 빌린 것이다. 일부 국어학자는 이를 규범 위배로 보기도 하는데, 그보다는 구어체와 문어체의 성격 차이가 반영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